12일 임시주총서 사내이사로 선출시 '형제경영'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제한이 풀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70)이 8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형제 경영'이 전면화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사옥인 페럼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고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 3세 경영인인 장 회장은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그러다 2015년 5월 비자금 88억여원을 해외 도박자금과 개인채무를 갚는 데 쓰는 등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그해 6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징역 3년6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에는 비등기 이사로 남아 회장 직책을 유지했다.
장 회장은 2018년 4월 가석방됐지만, 출소후 5년 취업제한 규정에 묶여 경영전면에는 나설 수 없었다.
그간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61 )이 경영을 맡아왔다. 장 회장은 회사 경영과 관련해 조언하는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석주주 의결권 과반과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최대 주주인 장 회장(13.94%)의 지분을 포함해 우호지분이 36%에 달하기 때문이다.
주총에는 동국제강을 동국홀딩스, 열연사업 법인 '동국제강', 냉연사업 신설법인 '동국씨엠'으로 인적 인적분할하는 회사 개편안도 주총 안건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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