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뇌물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16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 외에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모두 세 곳이 응모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 소속이던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성남의뜰에서 이탈해 함께 사업을 하자'고 압박했지만 김 씨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아줬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곽 전 의원과 김 회장, 김만배 씨는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다.

곽 전 의원은 아들 퇴직금은 자신과 무관하고 하나은행에 청탁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김 전 회장에 대해 “만난 적도, 개인적으로 연락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었다. 

김 전 회장도 2021년 12월 검찰에서 ‘대장동 사업에 대해 곽 전 의원으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김보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