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몰래 코인하다 금융당국에 걸린 것이 왜 제 작품이라고 하는지 저도 참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이 김어준 유튜브 같은 데 나와 계속 (본인의 코인 논란을) 제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뭐만 있으면 저나 검찰 탓하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민들이 익숙해졌을 것 같긴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면서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자신의 코인 논란 관련)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 의원이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 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라고 김 의원이 작년 5월 9일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을 짚으면서 “그것 갖고 제 작품이라고 하는 건 좀 무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은 참여연대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 빈말이라도 한마디 못 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보호인지 묻고 싶다”며 “참여연대 공화국이라고까지 불렸던 지난 5년 외에도 민주당 정권에서 참여연대는 권력 그 자체였다. 청와대나 장·차관급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박원순·이재명 시장 시절 경기도나 서울시, 그리고 각종 위원회에 참여연대가 정말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1년, 책임이 큰 공직자’라는 온라인 설문(복수응답)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69%)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대통령실과 권력기관의 요직이 검찰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고, 법을 우회한 시행령으로 검찰의 권한을 키우면서, 국정원은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 있는 공직자를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선의를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소임 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