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사전 인지 의혹 김익래 전 회장은 포함 안 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키움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금융위·금감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CFD는 구속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세력이 시세조종 수단으로 이용한 파생상품이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증거금의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위험도가 높아 전문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강제수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폭락 사태 2거래일 전인 지난 달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했다. 김 회장은 이 거래로 현금 605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이 주가조작 정황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은 26.66%에서 23.01%로 줄었다.
김 전 회장은 이달 초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라덕연 대표는 김 전 회장을 주가 폭락의 책임자로 지목했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라 대표 등 주요 피의자 3명을 이번 주 중 구속기소하고, 고액 투자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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