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이 0.81명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41개월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2만1138명으로 전년 3월(2만3001명)보다 8.1% 감소했다. 작년 6월(-12.1%)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분기 기준으로도 출생아는 6만425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만8371명)보다 6%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수는 사상 처음으로 25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작년(24만9031명)보다도 줄어들어, 23만명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출생아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23만명대 수준의 출생아가 예상되지만, 작년 8월부터 코로나가 사태가 진정되며 혼인 건수가 증가해 2~3분기 출생아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분기 사망자는 8만9015명으로, 코로나로 인해 사망자가 대폭 늘었던 작년(10만3753명)에 비해 1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1분기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2만4760명으로, 전년(3만5382명)보다 줄었다.
2019년 11월부터 인구는 계속 자연감소하고 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3964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8590건(18.9%) 늘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혼인 건수도 1만8192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2876건 늘었다.
한편 연령별 여성 1000명당 출생아수는 25~29세와 30~34세 연령층이 각각 23.6명, 76명을 기록해 작년보다 3.6명, 6.7명씩 감소했다.
반면 35~39세 연령층과 40세 이상 연령층은 각각 48.4명, 4.5명으로 작년보다 0.6명, 0.1명씩 증가해 노산(老産)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