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에서 개막한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고위급 회의 영상 축사를 통해 “전례 없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 비확산체제 강화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PSI 고위급 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사회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WMD)위협은 커지고 있고, 국제안보 환경은 엄중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인류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고 국제법과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파트너국들과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에서 “WMD 확산 방지·대응·종식을 위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WMD 확산 방지를 위한 규범을 모니터링하고 이행하는 국제 안보체제에 지속해서 도전을 가하는 국가가 전 세계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무기가 잘못된 이들의 손에 들어갈 위험은 여전히 너무나 많은 곳에서 지속적인 우려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롭게 부상하는 확산 위협에 주목하면서 PSI를 더욱 확대하고 성장시키자"고 말했다.
PSI는 WMD와 그 운반 수단, 관련 물자의 불법 확산 방지를 위해 2003년 미국 부시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국제 협력체제로 106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고위급 회담은 5년 주기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며 아태 순환훈련 '이스턴 엔데버 23'(EASTERN ENDEAVOR 23)도 개최된다.
미국은 PSI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출범시킨 구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고위급 회의 때마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