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31일부터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으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31일부터 가능해진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5.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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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31일 개시…주담대는 12월 추가
대출비교플랫폼·금융사 앱서 대출비교해 유리한 조건이동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31일부터 금융 소비자는 은행 등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이자부담 경감뿐만 아니라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은행간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금융위원회는 31일부터 금융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해 유리한 조건으로 한번에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옮길 수 있는 기존대출은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 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 및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며, 기존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다만 기존대출을 새희망홀씨대출, 징검다리론, 햇살론 등 서민·중저신용자 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7월부터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해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되지만, 연체대출 또는 법률분쟁, 압류 및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 등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없다.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 구축한 대출비교 플랫폼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롯데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금융회사의 앱이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대출을 확인하고 금융회사들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뒤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플랫폼별 제휴 금융회사는 6월이후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개별금융회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없이도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금융회사로 곧바로 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지원한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대출비교 플랫폼 또는 금융사 앱내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택하면 자신이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을 먼저 확인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소득, 직장, 자산정보를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조건을 조회해 더 나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후 아낄 수 있는 이자와 기존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교해 갈아타는 게 얼마나 유리한지 파악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새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금융회사 앱에서 대출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계약이 완료되면 기존대출금은 대출이동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된다. 소비자가 기존대출이 완전히 갚아진 사실과 새 대출을 받은 결과를 모두 확인하면 갈아타기가 끝나게 된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매영업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서비스 이용횟수의 제한은 없다.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의 경우 은행 등의 영업점을 방문해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등과 협의를 통해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대상으로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비스 개시 초반에는 지난해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 2금융권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이자경감 혜택이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소비자의 지속적인 이동과 금융회사간 경쟁으로 각 금융회사의 대출금리가 일정한 범위내로 수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럴 경우 소비자가 다른 대출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낮아진 금리추세의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므로 새로운 경쟁시스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시범운영 단계이므로 개별금융회사가 신규 유치할 수 있는 신용대출을 전년도 신규취급액 10% 또는 4000억원 중에 작은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필요하면 탄력적으로 이 기준도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기존대출을 신규대출로 자동으로 상환하게 만든 프로세스를 구현한 것"이라면서 "주담대를 대상으로 한 대환대출도 12월에 아파트 대상의 주담대부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개시에 맞춰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범죄정황 등은 국가수사본부에 공유해 신속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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