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하나은행이 국내 금융사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12월 기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된 금융사 123곳(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상장사)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한 결과, 하나은행이 300점 만점에 최고점인 264.7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CEO스코어는 매년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글로벌 경쟁력 등 5개 부문에 걸쳐 금융사 종합평가를 하고 있다. 초기에는 국내 500대 기업 평가에 금융사를 포함했으나, 2020년부터 별도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하나은행은 고속성장,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3개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종합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은행(총점 259.9점)이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은 총점 253.4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과 양성평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신한은행(249.6점), KB국민은행(246.0점), 삼성생명보험(227.3점), 한화생명보험(226.1점), SC제일은행(219.3점), 교보생명보험(218.2점), 삼성화재해상보험(215.1점) 등이 종합순위 10위권내에 포함됐다.
평가결과(각 부문 60점 만점)를 부문별로 보면 고속성장 부문에서는 하나은행(52.5점), 기업·우리은행(각 50.6점), 신한은행(49.1점), 국민·NH농협은행(각 48.8점)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건실경영 부문에는 NH농협은행(52.1점), 국민·신한은행(각 51.8점), 하나은행(51.0점), 우리은행(50.3점)이 자리했다.
일자리창출 부문에는 기업은행(52.5점)과 우리은행(49.5점), 신한·하나은행(각 48.0점), SC제일은행(46.3점) 순이었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하나은행(56.8점), 우리은행(54.2점), 기업은행(51.2점), 신한카드(49.4점), 국민은행(48.5점)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는 하나은행(56.4점), 국민은행(55.7점), 우리은행(55.4점), 기업·신한은행(54.8점) 순으로 우수기업에 뽑혔다.
한편 증권사와 카드사, 저축은행은 상위권내에 단 한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CEO스코어는 "지난해 업황둔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과 대손준비금 적립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못했던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 58곳과 전업카드사 8곳, 상호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0.3%, 4.0%, 1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