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사용자는 2만4천명…남성 22.5%로 지속 상승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의 재택근무 인원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10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전년보다는 줄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인원은 2만명이 넘었고, 5명 중 1명 이상이 남성이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3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의 재택근무 인원은 14만4283명으로 전년보다 24.9% 줄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436명과 비교하면 100배에 달하는 수치다.
재택근무 인원은 2019년 1436명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18만9929명으로 132배로 급증했고, 2021년 19만2087명으로 더 늘었다.
코로나 사태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감염 차단을 위한 재택근무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해제되면서, 지난해 재택근무 인원은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공공기관의 임직원 총수가 44만5000명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3명 중 1명 꼴로 재택근무를 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재택근무 인원 최다 공공기관은 1만3531명의 한국전력공사였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5635명), 근로복지공단(5154명), 한국도로공사(4754명), 한국수자원공사(4267명), 한전KPS(3422명), 한국산업은행(3129명), 한국농어촌공사(2836명), 한국수력원자력(2834명), 국민건강보험공단(2778명) 등 순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공시된 재택근무 인원은 연중 1일이라도 재택근무를 한 적이 있는 전체인원"이라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필수인원을 제외한 현원의 50%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하도록 하는 방역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사용자는 2만3892명으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
이 중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1만8522명으로 77.5%였고, 남성은 5370명으로 22.5%였다.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 비율은 2018년 12.4%에서 2019년 14.7%, 2020년 16.6%, 2021년 17.8%에 이어 지난해 22.5%로 계속 상승 중이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 자체도 2018년 1989명에서 지난해 5370명으로 2.7배가 됐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으로 1594명이었다.
다음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1369명), 근로복지공단(835명), 서울대병원(806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754명), 한국수력원자력(721명), 한국철도공사(721명), 부산대병원(696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640명),
한국전력공사(633명) 등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이 371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철도공사(347명), 국민건강보험공단(235명), 한국전력공사(192명), 강원랜드(151명), 한국토지주택공사(129명), 근로복지공단(95명), 한국도로공사(91명), 국민연금공단(85명), 한국환경공단(83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