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31일 코인거래소 업비트의 이석우 대표를 면담한 뒤 “업비트 측은 김남국 의원의 클레이스왑(코인 예치 및 교환 서비스)을 통한 거래가 전문가적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 세탁이 매우 의심되며,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업비트 측은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받아갔느냐’는 물음에 ‘(김 의원이) 빗썸을 방문해 거래 내역을 받아갔을 때, (업비트도) 그 근처이기 때문에 받아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남국 의원은 코인 거래에서 업비트와 빗썸 등 여러 코인거래소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해 1월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 코인 62만여개(약 47억원)를 보내고, 그 가운데 57만여 개(약 44억원)는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클립’으로 보냈다. 이어 클립으로 보낸 위믹스를 클레이스왑으로 옮겨 다른 코인과 맞바꿨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게 업비트 측의 답변이다.
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위메이드에서 제출한 자료에 지갑 주소가 몇 개 나왔다. 대량의 마케팅을 위해서 코인을 입고시킨 지갑 주소"라면서 "지갑 주소에 대한 포렌식을 모 법무법인에 의뢰해 진행 중이며,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위원인 김경율 회계사는 김 의원이 가평휴게소에 있는 모습이 공개된 지난 18일 직접 빗썸과 업비트를 방문해 본인의 거래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민주당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사는 이어 "민주당은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 일체를 조사단에도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조사단은 이날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