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 대신 매매로"…서울 아파트 증여비중 3년5개월만에 최저
"증여 대신 매매로"…서울 아파트 증여비중 3년5개월만에 최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5.31 14:5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증여비중 6.1%…2019년 11월이후 가장 낮아
올해 증여 취득세 높아지고 매매 숨통 트이자 증여급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비중이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증여 취득세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한데다 최근 꽉 막혔던 매매거래가 일부 살아나면서 증여 대신 매매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신고일 기준) 총 5296건 가운데 증여건수는 324건으로, 전체의 6.12%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11월(6.10%)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비중은 올해 증여 취득세 부과개편을 앞두고 지난해 12월에 29.9%까지 치솟아 2006년 거래량 조사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이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금액)으로 바뀌어 세금부담이 커짐에 따라 그에 앞서 증여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이후 세부담이 늘면서 올해 1월 증여비중이 10.8%로 감소했다가 2월에 13.9%로 다소 오르는 듯했으나, 3월에 다시 10.3%로 줄고, 4월에는 6%대로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증여비중도 지난달 5.17%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5.1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증여 수요감소는 증여 취득세 인상 외에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살아나고,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181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김종필 세무사는 "대출이나 전세를 끼고 넘기는 부담부 증여는 증여세 외에 양도소득세도 내야 하는데, 최근 급매물 소진이후 일부지역은 아파트값 상승으로 증여 취득세뿐만 아니라 양도세 부담도 커지면서 증여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구별로 성동구와 종로구 광진구 등 세곳은 지난달 증여거래가 한건도 없었다.

노원구는 지난 3월 9.4%에서 4월 6.1%로 감소했고, 마포구는 같은 기간 7.3%에서 1.5%로, 동작구는 7.0%에서 5.5%로 각각 줄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3월 10.7%에서 지난달 7.5%로 줄었고 서초구는 10.9%에서 7.3%로, 강동구는 24.5%에서 11.3%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송파구는 3월 3.2%에서 4월 6.6%로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