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효성화학 신용등급 'A-'로 내려…"수익성 회복 제한적"
나신평, 효성화학 신용등급 'A-'로 내려…"수익성 회복 제한적"
  • 정연주 기자
  • 승인 2023.06.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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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정연주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췄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데다 불리한 수급환경을 감안하면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나이스신평은 설명했다.

김서연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둔화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주요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빠르게 하락했다"며 "베트남 공장 문제로 해외법인 적자 폭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3천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지난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나이스신평은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지겠으나, 최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해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석유화학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2019년부터 신규 PP 생산설비 증설이 누적돼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베트남 프로젝트는 효성화학의 재무부담을 가중했다고 봤다. 효성화학의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9천940%에 이른다. 지난해 말의 2천631%에서 가파르게 증가했다.

나이스신평은 베트남 프로젝트 대규모 투자에 따라 순차입금이 2조5천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효성화학이 지난 2분기 중 토지재평가를 실시해 장부상 자기자본이 증가하겠으나, 업황 회복에 기반한 자체 현금창출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스신평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PP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추이와 베트남 프로젝트 영업실적 변화, 차입부담 추이, 신디케이트론의 커버넌트 조항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매출액 대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비율이 7%를 계속해 밑돌 경우 추가 신용등급 하향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효성화학의 해당 지표는 3.5%다. 다만 유사시 그룹 차원의 지원 여력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효성화학이 영위하는 화학 산업은 계열의 주요 사업으로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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