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11년만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재진입하는 것이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해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안보리 이사국에 당선되려면 총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투표에 참여한 국가 3분의 2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한다.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다.
아프리카 2개 비상임이사국 자리에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중남미 1개 자리에는 가이아나가 선출됐다. 동유럽 이사국 1개 자리에는 슬로베니아가 당선됐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은 1996∼1997년, 2013~2014년, 2024~2025년 등 총 세 번에 걸쳐 이사국으로 활약하게 됐다.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 개시는 내년 1월부터로 임기 개시 5개월 전인 8월부터 안보리 이사국 대상 문서 배포망에 포함된다.
3개월 전인 10월부터는 예비 이사국 자격으로 이사국간 비공개회의, 결의안· 의장성명 문안협의 등 안보리의 모든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
안보리는 최근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핵심 사안을 두고 북중러와 한미일 및 서방의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한국은 북한 도발 때마다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했지만 이번에 정식 이사국에 오름에 따라 한층 더 목소리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한 한미일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빈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