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KT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CEO를 선임하고 현직 CEO의 연임 우선 심사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내놨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할 새 사외이사 7명의 후보도 추천했다.
KT는 "오는 30일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돼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이번 정관 개정안에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바꾸었다.
우선 후보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토록 했다.
명칭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현직 CEO의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에 있던 '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는 빠졌다. 그룹사가 ICT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외 인사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 주주 추천을 통해, 사내 인사의 경우 재직 2년 이상인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이라는 조건에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해 구성할 예정이다. 다만 주주 추천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만 포함된다.
아울러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높이고, 기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줄여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KT가 밝힌 새 사외이사 후보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겸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다.
이 중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는 주주의 추천을 받은 후보로 알려졌다.
이들 후보들이 30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현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KT 새 이사회를 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