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정기예금 한 달새 12조원 급증
5대 은행 정기예금 한 달새 12조원 급증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9.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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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도 10조원 이상 증가…“마땅한 투자처 못 찾아 은행으로 몰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주요 시중은행에 예금으로 한 달 만에 12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은행으로 향했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9671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11조9859억원이 급증했다.

7월에도 한 달 만에 10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두 달 사이에 20조원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연초 금리 하락으로 인해 감소했으나 4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최고 금리가 4%를 넘는 예금 상품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권 정기예금(만기 12개월) 36개 상품 중 5개가 최고 4%대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최고 연 4.10%로 가장 높다. 이어 DGB대구은행 'DGB함께예금'이 연 4.05%,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연 4.02%, BNK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과 대구은행 'IM스마트예금'이 연 4.00%로 뒤를 이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고 3% 후반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연 3.70~3.85%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연 3.85%로 가장 높다. 이어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이 연 3.75%,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연 3.73%,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이 연 3.70%다.

은행권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은행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고금리는 아니지만 은행 예금 금리가 주식 등의 투자 수익보다는 높다고 판단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주식이나 코인 등 투자 시장이 호황일 때 늘어났던 신용대출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9개월째 감소세다. 투자 수익이 이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은행권 수신 금리가 계속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은행으로선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데다 은행채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크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고금리 예금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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