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대구·경북(TK) 출신 재선의 이만희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인 유의동 의원이 임명됐다.
지난 14일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일괄 사퇴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김기현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확정했다고 정광재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사무총장은 내년 4·10 총선 공천의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핵심 당직이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경찰대를 나와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고,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후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왔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수행단장을 지내 친윤(친윤석열)계 쪽으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무총장 인선에는 신임 임명직 당직자 가운데 TK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총 추인을 받아 임명하는 자리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유의동 정책위의장 내정자를 소속 의원 만장일치 찬성 의견으로 추인했다.
유 신임 정책위의장 역시 비교적 계파색이 옅지만, 당내에선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김 대표가 원내대표이던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과거 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했던 유 정책위의장 인선은 '통합형 인사'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여성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이 임명됐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국회 입성 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활동을 해 왔다.
조직부총장에는 앞서 한 차례 조직부총장을 지낸 바 있는 함경우 경기 광주시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수도권 재선인 김성원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에는 강원 원주갑 초선 박정하 의원이 재기용됐고, 선임 대변인은 현재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