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날개 단 SK하이닉스,3분기 적자 줄였다…D램은 흑자전환
HBM 날개 단 SK하이닉스,3분기 적자 줄였다…D램은 흑자전환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10.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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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손실 1조7920억원…매출은 전 분기대비 24% 증가
HBM,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 투자확대
이천 본사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1조8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다만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며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고, D램은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1조79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조660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5989억원을 12.1% 상회했다. 영업손실률은 20%다.

매출은 9조6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7.5%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1847억원(순손실률 24%)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 분기(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8% 감소했다.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었고,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전 분기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별로 보면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제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도 약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4분기부터는 D램과 낸드의 가격이 동반상승하며 업황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D램은 생성형 AI 성장세와 함께 시황이 호전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ASP가 3∼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자가 이어지는 낸드도 시황이 나아지는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 하반기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줄어든 고객 중심으로 메모리 구매수요가 창출되고 있으며 제품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대비 회복이 늦어지는 낸드 업황에 갖는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수준이 정상범위에 도달했으며 공급자의 감산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유통재고 소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세트고객사도 대부분 가격인상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파른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한편, HBM과 TS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TSV는 D램 칩에 수천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첨단패키징 기술이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HBM, DDR5 등 글로벌 수위(首位)를 점한 제품들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라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1등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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