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칼' 신세계건설 대표 전격교체…후임에 허병훈
'정용진의 칼' 신세계건설 대표 전격교체…후임에 허병훈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4.04.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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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승진후 첫 쇄신인사…실적부진 CEO 교체 
허병훈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신세계그룹은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62)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도 함께 경질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그룹회장 승진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인사다. 

지난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과 함께 도입한 최고경영자(CEO) 수시인사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만 1878억원에 달했다. 이는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의 원인이 됐다.

신임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부사장은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측은 허 부사장이 그룹 재무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건설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허 내정자는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대응과 지속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장기적인 사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회사채 발행, 레저부문 양수도 등을 통해 상반기 도래하는 예정자금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힘써왔다.

건설업계 후발주자인 신세계건설은 2018년 자체 주거브랜드 '빌리브'를 내놓고 주상복합, 오피스텔 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대구에 건설한 빌리브 헤리티지, 라디체, 루센트 등에서 대거 미분양과 미수금이 발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달 정기평가를 통해 신세계건설 신용등급과 전망을 'A'와 '부정적'에서 한단계 낮은 'A-'와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지 4개월여 만이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 현장관련 손실 등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적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 증가 등을 평가요소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분양경기가 크게 저하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공사대금 회수차질, 사업성 저하로 인한 손실 등의 부담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별도기준 매출채권 4529억원 가운데 대구 사업장 관련채권이 2000억원 이상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은 재무안전성 강화를 위해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 약 650억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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