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역구 90석·비례 18~19석…텃밭 TK 사수, PK서 선전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254곳 중 161곳에서 승리했다. 비례 의석은 13∼14석을 얻어, 비례 12석이 예상되는 조국혁신당과 1석의 진보당 등을 포함하면 범야권은 190석 안팎을 확보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9석 가량 넘는 데 그치는 참패를 당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개표율 99.88%를 기준으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은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의석수 254석 중 48%인 122석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102석을 가져가며 압승을 거두었다.
48석의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7석을 가져갔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마포갑·을, 용산,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영등포갑·을 등 '한강벨트' 11개 지역구에서 8석을 챙겼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구, 동작을, 마포갑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60석)에서도 민주당은 압승을 했다. 민주당은 53개 지역에서 승리하며 지난 21대 총선(51곳) 기록을 깼다.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수원·평택·용인·이천·화성)는 17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15석을 가져갔다.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천은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2석 밖에 얻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참패했다.
민주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 벨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 28석을 모두 지켜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굳건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텃밭인 대구·경북의 25석을 모두 차지했고,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PK)에서 민주당 후보의 추격전을 따돌리며 34석을 확보했다.
46석의 비례 의석도 윤곽이 잡히는 중이다. 99.95%가 개표된 가운데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3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1석 확보가 확정됐다. 나머지 2석은 국민의미래와 민주연합이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전체 300석 가운데 민주당·민주연합이 174~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108~10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