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알뜰폰 정식사업자 '눈앞'…다른 은행도 본격 채비 중
KB국민銀, 알뜰폰 정식사업자 '눈앞'…다른 은행도 본격 채비 중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4.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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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명간 부수업무로 공식 승인…중소 알뜰폰 사업자들 긴장 고조
KB리브엠./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KB국민은행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알뜰폰 사업자가 된다. 알뜰폰 서비스를 정식으로 제공하는 KB리브엠 사업을 부수업무로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것이다. 

신청은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금융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를 부수 업무로 신청했다. 금융위는 금명간 이를 승인하는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알뜰폰 ‘KB리브엠’은 2019년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서비스다. 은행이 부수업무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를 영위하는 특례를 부여 받은 것이다. 혁신금융서비스는 최장 4년까지 한시적으로 관련 규제를 풀어주기 때문에 리브엠은 지난해 4월 16일로 사업기간이 끝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장기적으로 알뜰폰 사업을 계속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 규제개선을 금융위에 요청했다. 이에 금융위는 규제 개선의 필요성과 그간 운영결과 등을 심사해 개선 요청을 수용, 정식 사업의 길을 터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얼마 전 주요 시중 은행장들과 만나 “금융권의 변화와 혁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부수·겸영업무 규제개선 등 금융제도를 과감히 개선해나갈 것”이라면서 금융권의 비금융 진출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국민은행은 이번 부수업무 신고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로 정식 출범케 됐다.

연합뉴스

금융위가 KB리브엠을 정식 부수업무로 공고하면 다른 은행도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우리은행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작년 연말부터 알뜰폰 사업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최근 알뜰폰 관련 경력직 인력 채용이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리브엠 부수업무 승인에 대비해 알뜰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알뜰폰 사업의 적정성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은 비즈니스 정합성이 좋고 빌링 시스템도 유사해 고객 관리 측면에서도 유사하다”면서 “은행권의 통신업 진출이 가속화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빌링 시스템은 통신 사업자가 계산·청구·수납 같은 가입자의 요금 관련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서는 것이다. 특히 중소 알뜰폰 입장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에 이어 또 다른 거대 경쟁자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국민은행의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하면서 건전성 훼손 및 과당 경쟁 방지 등의 단서를 달았지만 가격과 점유율 규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판단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알뜰폰 회선 수는 1544만개다. 시장에서는 올해 알뜰폰 가입 회선이 17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리브엠의 가입자 수는 40만명 대로 알뜰폰 업계 5위 수준이다.

다만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한 정부의 전환지원금(이동통신사를 갈아타면 위약금 등 최대 50만원 지원) 정책이 알뜰폰 육성 정책과 상충하면서 알뜰폰 인기가 사그라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규 통신 사업자의 등장을 장려하고 있다. 그래야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보다 유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시장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시장 경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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