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탈고객 잡아라'…이커머스 '멤버십 쟁탈전'
'쿠팡 이탈고객 잡아라'…이커머스 '멤버십 쟁탈전'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4.04.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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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네이버·11번가·컬리 등 경쟁업체 멤버십 가입혜택 강화
회비인상에 쿠팡 회원들 동요…"중장기 영향 미미할 수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쿠팡이 유료회원인 '와우 멤버십'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대폭 인상하면서 유통업계에 때아닌 '멤버십 대전'이 펼쳐질 조짐이다.

경쟁사들이 쿠팡에서 떨어져나올 고객을 붙잡고자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와의 치열한 '초저가' 전쟁 와중에 국내 업계간 충성고객 잡기로 전선이 확대된 것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업체인 G마켓은 5월 한달간 그룹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83.7% 내린다. 다음 달 예정된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 맞춘 프로모션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전에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에 한번도 가입한 적 없는 신규고객에게 적용된다. 행사기간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연장 혜택도 받게 된다. 사실상 4900원으로 2년간 멤버십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은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해 지난해 6월 출시한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G마켓·옥션, SSG닷컴 등 6개 계열사의 구매혜택이 주어진다.

G마켓은 이번 프로모션을 계기로 쿠팡의 회비인상에 부담을 느낀 일부고객이 G마켓 또는 옥션으로 멤버십을 갈아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G마켓 관계자는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은 가입고객의 연회비를 전액포인트로 고스란히 돌려줘 사실상 무료멤버십처럼 운영돼왔다"며 "이번에 초기 가입비 부담까지 대폭 낮춰 더 많은 고객을 멤버십 회원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강력한 경쟁자인 네이버도 5월31일까지 유료 구독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한다. 

6개월내 멤버십 가입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모션 기간 가입한 고객은 월 4900원씩 3개월간 1만4700원을 아낄 수 있다.

네이버는 또 오는 7월15일까지 석달간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원이상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배송비 할인쿠폰(3500원)을 매일 지급한다.

2020년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회원에게 쇼핑·예약·여행 영역에서 최대 5% 포인트 적립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도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인 '우주패스 올'의 첫달 가입비(9900원)를 1000원으로 내린다.

우주패스 올에 가입하면 아마존 해외직구 무제한 무료배송 및 5000원 할인쿠폰 1매 지급, 매월 쇼핑 3000포인트 적립, 5만원이상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폰 1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550원을 추가로 내면 1만450원 상당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혜택도 받을 수 있다.

컬리는 오는 22∼28일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컬리멤버스위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멤버십에 가입하면 첫달 회비가 무료다. 멤버스 구독료 면제혜택은 지난해 8월 출시 첫달 기념이벤트 이래 처음이다. 컬리는 회원에게 이커머스 유료멤버십 중 가장 낮은 월 회비(1900원)에 2000원 적립금 제공, 다양한 무료배송·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출범이후 가입자를 3배 이상 늘렸다.

쿠팡 와우멤버십 기존회원은 오는 8월 결제부터 인상회비를 내야 한다.  신규고객에 대해선 지난 13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연간· 계산하면 10만원에 육박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쿠팡이 회비 인상을 발표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그동안 충성고객 역할을 톡톡히 해온 '육아맘'을 중심으로 탈퇴여론이 퍼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쿠팡의 회비 인상이 단기적으로 전체회원 수 또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물가가 전방위로 오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격민감도가 커진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쿠팡 회원 상당수가 장기가입 고객으로 이미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회비 인상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가 크고 회원 탈퇴규모는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은 2021년 12월 회비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올렸으나, 지난해 말까지 2년새 멤버십 회원수는 9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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