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의 그늘'…작년 가구 소득 4.4% 늘 때,소비는 5.7% 증가
'고물가의 그늘'…작년 가구 소득 4.4% 늘 때,소비는 5.7% 증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4.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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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9% "점심값 절약노력"…가구 평균자산 6억·평균빚 1억.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경제활동자 1만명 설문조사
서울시내 한 오피스빌딩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오피스빌딩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높은 물가 탓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더 크게 늘고,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평균 빚규모는 7% 정도 줄었지만, 월 이자상환액의 경우 높은 금리 등 탓에 오히려 더 불었다.

신한은행 본점

◇가구 월평균 소득 544만원·소비 276만원…소비의 23%가 식비

신한은행은 17일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했다.

가구 월평균 소득·소비 추이 등

가구 소득에서 지출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비중이 컸다.

경제활동자 중 직장인 5000명에게 따로 지난해보다 올해 소비가 더 늘었냐고 묻자 38.7%가 "그렇다"고 답했다.

더구나 이들 가운데 96.1%는 이 소비증가가 물가상승과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런치플레이션·점심값 관련 설문 결과 

이에 따라 68.6%의 직장인은 올해 도시락을 싸거나, 약속이 없는 날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더구나 점심값 절약 그룹의 68.3%는 여전히 현재 평균점심값(6000원)이 비싸다고 인식했고, 22.6%는 5000원까지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고물가 등 탓에 이처럼 살림이 팍팍해지자 직장인 5000명 가운데 16.9%는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이른바 'N잡러'였다.

부업을 하는 이유의 61.9%는 생활비와 노후대비 등 경제적 요인 때문이었다. 본업외 부업의 종류는 20대와 40대의 경우 서비스직(식당·카페·편의점 등)이 가장 흔하고, 30대와 50·60대에서는 각 크리에이터·블로그·유튜버 직종, 과외·강사가 1위를 차지했다.

가구 평균 자산 추이 등
가구 평균 자산 추이 등

◇가구 평균자산 6억294만원,4.8%↑…부동산 4억8035만원

1만 가구의 지난해 평균 보유자산은 6억294만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보다 4.8%(2788만원) 늘어 6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소득계층별 자산증가 규모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소득 5구간(상위 20%) 고소득 계층의 자산은 평균 11억6699만원으로 1년사이 4564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1구간(하위 20%·1억6130만원)과 2구간(하위 20∼40%·3억3391만원)의 자산증가 폭은 각 1291만원, 1582만원에 불과했다.

가구 자산 가운데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이 79.7%로 가장 크고,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은 각 13.6%, 6.7%를 차지했다.

2022년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80.2→79.7%)은 소폭 줄어든 대신 금융자산(13.5→13.6%)이 늘었다.

부동산만 따로 들여다보면,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평균 4억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1926만원) 불었다.

열 가구 중 약 여섯 가구(64.8%)는 "부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2022년(66.8%)보다는 부채가구 비율이 낮아졌다.

소득계층별로 부채가구 비율과 상승 폭(전년 대비)은 ▲5구간 71.0%(-5.0%p) ▲4구간 74.9%(-1.1%p) ▲3구간 69.8%(-4.0%p) ▲2구간 60.0%(-4.2%p) ▲1구간 48.4%(+4.4%p)로 조사됐다. 

소득 최하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빚을 진 가구의 비중이 축소된 셈이다.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잔액은 1억201만원으로 1년새 7% 줄었다.

하지만 월 부채상환액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평균 85만원에서 93만원으로 8만원 늘었다.

'향후 1년(2024년)의 가계 생활형편 전망'을 묻자 47.2%는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0.2%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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