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조미김 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원초 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랐다는 설명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이 이달들어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조미김 시장 점유율이 2위와 3위, 5위로 전해졌다.
성경식품은 지난 1일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으며 다음 달에는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원초 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필수적"이라면서 "식탁의 기본 필수품인 김이 너무 많이 오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올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광천김은 지난 1일 대부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했다.
광천김 측도 원초 가격 급등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초반에는 원초 120㎏ 한 망이 7만원이었는데 최근에는 5배인 35만원까지 갔다"면서 "공급이 한정적인데 수요가 많아서 그렇다. 중국 바이어가 와서 입도선매하고 일본도 우리나라 것을 사 간다"고 말했다.
대천김은 지난달 김가루 등 제품 가격을 약 20% 올렸다.
전문 조미김 회사들이 먼저 제품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 대기업은 아직 가격 인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가격 인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이들 대기업도 김 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