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년 만에 줄었다…“주담대 둔화, 신용대출 감소 영향”
가계 빚 1년 만에 줄었다…“주담대 둔화, 신용대출 감소 영향”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5.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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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882.8조원…작년 4분기보다 2.5조원 감소…
가계대출 2000억원↓, 카드 미결제액 2.3조원↓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 1분기 가계 빚이 1년 만에 소폭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신용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계속 늘어나던 가계빚이 1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은 역대 최대(1885조4000억원)를 기록했었다. 

가계신용 규모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9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에 미결제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지표다.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1767조원)이 전분기보다 2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690조4000억원)이 12조6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타대출은 10분기 연속 감소세인데, 전분기(-9조7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3조2000억원 늘었지만, 작년 4분기(+11조4000억원)와 비교하면 증가액이 3분의 1을 밑돌았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4조6000억원 불었다. 주택도시기금 대출(디딤돌·버팀목 대출 등)이 기금 재원을 중심으로 실행된 데다 증권사 대출(신용공여)도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같은 기간 가계대출 감소 폭이 5조8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신용대출 수요의 상당 부분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부동산 담보대출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했다.

주택담보대출(1076조7000억원)은 전분기보다 12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17조3000억원), 4분기(15조2000억원)에 이어 조금씩 둔화하는 흐름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담보대출) 상품이나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 공급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둔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4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5조1000억원 증가해, 3월 감소세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판매신용 잔액(115조8000억원)은 전분기보다 2조3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2분기(-5000억원) 이후 3분기 만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가계신용이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은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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