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보고서, 연결기준 실적은 영업손실 2억원이지만,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준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컬리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2분기에도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컬리는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5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실적은 영업손실 2억원이지만,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거래액과 매출액은 뷰티와 판매자 배송(3P)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별도기준 식품의 매출총이익률(GPM)이 개선됐고, 3P 거래액 비중 확대와 광고 매출 증가 등 영향도 컸다.
별도기준 판관비율도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 배송비·포장비 효율화, 전자결제대행사(PG) 수수료율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 포인트 개선됐다.
이 밖에 외형 성장 강화의 동력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다. 컬리는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약 2000억원 정도 확보한 상황이다. 작년 대비 수익 구조와 현금흐름이 개선됐고, 재무적인 안정성도 강화된 상황이다.
앞서 컬리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14억원 개선된 5억257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거둔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분기 별도기준 5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컬리는 이번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근본적인 손익 구조가 개선됐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컬리는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이 10% 이상 늘었고, 올해 연간으로는 15~20% 수준의 GMV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존 고객들의 로열티를 바탕으로 상품 구색을 다양화, 작년 8월에 출시한 구독형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유입 및 활동성을 증가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