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주채무계열'에 편입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주채무계열'에 편입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6.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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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올해 빚 많은 36개 기업그룹 지정…
총차입금 642조원, 은행권 공여액 339조원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대출 규모가 커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는 ‘주채무계열’에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이 신규 지정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주채무계열로 지정한 기업군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1618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3322억원 이상인 36개 계열기업군이다.

주채무계열로 지정되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받아야 하고 재무상태가 악화한 그룹은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이 전전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이다.

올해 명단에 오른 36개 그룹 중 총차입금은 SK, 현대차, 삼성, 롯데, LG 순으로 많았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등 4개 그룹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쿠팡, 에코프로, 호반건설은 신규 투자확대 등에 따른 차입 증가로, 셀트리온은 계열사 합병 등을 위한 자금조달 때문에 빚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등 6개 계열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현대백화점과 넷마블, DN은 영업 흑자 등으로 인한 차입금 상환으로, 세아는 총차입금 선정기준 미달로, 태영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개시로,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계열로의 피인수로 각각 제외됐다.

올해 주채무계열 36곳의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641조6000억원으로, 전년 609조7000억원보다 31조9000억원(5.2%) 늘어났다.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3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주채무계열 38곳의 신용공여액 322조6000억원보다 16조3000억원(5.1%) 많았다.

SK, 현대차, 삼성, 롯데, LG 등 상위 5대 계열의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36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조1000억원(8.9%) 증가했고,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16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4000억원(3.4%) 늘었다.

각 주채권은행은 36개 계열을 대상으로 조만간 재무구조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은 정성평가 시 최근 영업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 향후 자금 유출 전망 대비 자금조달 여력 등 잠재 리스크를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정보제공약정을 체결을 맺고 관리 대상이 된다.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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