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내년 상반기 시추 결과 나와야 본격 개발 가능”
“이제 시작…내년 상반기 시추 결과 나와야 본격 개발 가능”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6.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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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스전, 한국 독자 EEZ 안…“국제 협상 할 일 없어”…
생산까지는 7∼10년 걸려…“목표는 상업적 성공을 이루는 것”
동해 탐사 현황 개념도./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석유로 환산하면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은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해역에 걸쳐 있으며 모두 한국의 독자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이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모든 권역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들어와 국제 협상을 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해당 지역 땅속 깊이 구멍을 파는 탐사 시추를 통해 부존량과 경제성을 확인해야 개발 일정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동해 탐사 현황' 지도에 따르면 심해 가스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동해에 한국 측 EEZ 안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일대다.

2004∼2021년 상업 생산을 했던 동해 가스전보다는 북쪽 해역이다.

새로 발견된 가스전은 대륙붕 위여서 비교적 얕은 바다에 있던 동해 가스전보다 깊은 바다에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바다 속 1㎞보다 더 깊다고 보면 된다"면서 "심해 가스전은 깊이가 1㎞ 이상이라 실제 가스·석유가 발견돼도 생산에 굉장히 많은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미국 심해 자원 평가 전문업체인 액트지오사(社)에 의뢰한 결과,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어 5개월에 걸쳐 해외 전문가, 국내 자문단 등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석유·가스 개발은 ▲물리 탐사자료 취득 ▲전산 처리 ▲자료 해석 ▲석유가 발견될 전망이 있는 유망 구조 도출 ▲탐사 시추 ▲개발·생산 등의 단계를 밟아 진행된다.

현재는 동해 심해에 석유·가스 유망 구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상태다.

정부는 매장 예상 자원의 비율을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하고 있다. 가스는 최소 3억2000만t에서 최대 12억9000만t, 석유는 최소 7억8000만배럴에서 최대 42억2000만배럴이 부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절차는 탐사 시추 작업을 통해 구체적인 부존량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확정하면 본격적인 개발·생산에 들어간다.

탐사 시추 이후에는 탐사정 시추로 구조 내 석유·가스 부존을 확인한 뒤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한다.

이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생산시설을 설치한 뒤 석유·가스 생산을 개시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추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는 약 7∼10년이 걸리며 생산 기간은 약 30년이다.

정부는 첫 시추 일정을 연말로 계획 중이며, 3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최종적인 작업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 과정에서의 투자비용은 정부의 재정 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1공 시추에 1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만, 정부는 필요 재원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시추를 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시추 과정에서 관계부처, 국회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석유공사는 동해 천해에서 총 11공 탐사정 시추 끝에 국내 최초로 상업적 가스를 발견, 98번째 산유국이 됐다.

석유공사는 아직 탐사를 실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평가를 통해 추가 유망 구조를 도출할 예정이다.

정부의 탐사 실시 지역은 전체 광권의 약 3분의 1가량으로, 미탐사 지역이 남아 있다.

아울러 심해 자원개발에는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해외 메이저 자원개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동해 가스전은 10번 실패하고 11번째에 성공해 산유국이 될 수 있었지만, 심해는 한 번 뚫는 데 1000억원이 들고 여러 번 시도할 여력이 없다"면서 "효율적으로 성공을 거둬야 하지만 단번에 성공한다고 말할 수 없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하면서 “목표는 결국 상업적 성공을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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