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8일 전면 휴진”…정부, “불법 집단행동 유감”
의협, “18일 전면 휴진”…정부, “불법 집단행동 유감”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6.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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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투표결과 응답자 73%, “휴진 포함 단체행동 참여”…
한 총리, "복귀 전공의 어떠한 행정처분, 불이익 없을 것"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협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의과대학 교수 단체도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르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의사들의 총파업 움직임 확산에 따른 심각한 ‘의료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의협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한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6월 18일 전면 휴진’ 방침을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투쟁 선포문에서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면서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6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물론, 의대생과 학부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면서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4~7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6%가 ‘정부의 의료농단과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강경한 투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73.5%는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투표에는 총 유권자 11만1861명 중 과반인 63.3%(7만800명)가 참여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그동안 투쟁에 대해서 참여 의사를 물은 것 중 가장 압도적인 결과"라면서 "의협을 중심으로 행동하면서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의협 발표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 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인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이라면서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엔 어떠한 행정처분이나 불이익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복귀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을 유예한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복귀 전공의들을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 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각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빠른 복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의하고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 선언을 예고한 것에 대해 "이러한 행동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서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 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갈등을 키우는 대신 현장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을 드렸으면 한다"면서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의 모임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7일 총회를 열고 “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뜻을 함께한다”면서 “의협의 집단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등 4개 소속 병원에서 오는 17일부터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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