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원의 진료·휴진신고 명령…엄연한 불법행위”
정부, “개원의 진료·휴진신고 명령…엄연한 불법행위”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6.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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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단행동 유도, 공정거래법 위반 검토”…
“복위 전공의에게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의협의 주축인 개원의들에 대해 진료명령과 휴진신고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법에 근거해 개원의에 대한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명령을 내린다”면서 “이는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대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의협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의 법적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 전체의 집단 진료거부는 국민과 환자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생명권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최우선적으로 보호 받아야 할 가치이며, 집단 진료거부는 환자의 생명을 첫째로 여긴다는 의사로서의 윤리적·직업적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엄연한 불법 행위이며 의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으로,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의협은 전날 의과대학 교수와 개원의, 봉직의 등이 모인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어 집단휴진 등에 대한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오는 18일 전면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의 모임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7일 총회를 열고 “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뜻을 함께한다”면서 “의협의 집단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등 4개 소속 병원에서 오는 17일부터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조 장관은 "집단 진료거부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설득하고 소통하는 한편 비상진료체계 강화 등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정부는 의료계와 토론을 통해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고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이 대화할 준비가 이미 돼 있다"면서 "의료계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먼저 연락을 시도하는 중이며, 회신이 오는 대로 즉시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에게는 "복귀를 위해 모든 행정명령을 철회했고 현장에 돌아온 전공의에게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면서 "환자 곁으로 돌아와 미래 의료체계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는 이번 주 산하 2개 전문위원회를 열어 상급종합병원 혁신 모델을 검토하고, 의료사고로부터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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