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유 '소년개미' 39만명…미성년 주주 4년새 21배로 증가
삼성전자 보유 '소년개미' 39만명…미성년 주주 4년새 21배로 증가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4.06.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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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1인 평균 46주 투자…'0.2%' 외국인 주주,총 주식 52% 보유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민주식' 삼성전자의 주식을 보유한 20세 미만 미성년 주주가 약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는 39만1869명으로 전체주주의 8.38%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전체 발행주식의 0.3% 수준인 총 1960만5469주를 보유했다.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 평가액은 지난해 말 종가 7만8500원 기준 1조5390억원 규모이다.

20세 미만 주주 1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46주다. 이를 전년 말 종가(7만8500원)로 환산하면 1인당 약 361만1000원어치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매년 증가추세를 이어왔다.  연말 기준으로 2010년 1.83%(2638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18년까지 1%대에 머물다가 2019년 3.21%(1만8301명)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이후에도 미성년 주주의 비중은 2020년 5.34%(11만5083명), 2021년 7.07%(35만8257명), 2022년 7.42%(43만1642명)로 지속해서 늘어났다.

2019년 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미성년 주주의 비중은 2.6배, 수는 21.4배로 증가한 수치다.

주식투자 열풍과 더불어 자녀에 대한 '금융 조기교육' 필요성이 확산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손주에게 주식을 선물했다는 김상호씨(62)는 "손주가 기업에 투자하면서 이익과 손해를 보면서 경제의 흐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며 "장성할 손주의 삶이 어떠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하나의 비빌 언덕이 되어 할아버지의 따듯한 사랑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도 앞다퉈 자녀를 대상으로 한 주식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자녀계좌 개설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증권사의 '주식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증여의 경우 성인자녀는 10년 동안 5000만원, 미성년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올들어 3월27일까지 자사 미성년 고객 거래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거래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36.6%)이고 2위는 삼성전자우(10.3%)로 집계됐다. 뒤이어 카카오(8.6%), NAVER(8.6%), 에이피알(8.6%), 현대차(7.4%) 등도 거래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의 연령별 소유현황을 보면 40대(22.04%)가 가장 많았고, 30대(21.1%), 50대(20.8%), 60대(11.83%), 20대(11.63%)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주주 수는 총 467만2130명이다. 이중 내국인이 466만2758명(99.8%), 외국인이 9371명(0.2%)을 차지했다.

반면 주식 수 기준으로는 외국인(52.86%·31억5592만1549주)이 내국인(47.14%·28억1380만5550주)을 앞섰다.

삼성전자 주식을 10주 미만으로 보유한 개미주주는 23.26%(108만6793명)로 집계됐다. 10주∼50주 미만 보유자는 35.35%(165만2022명)이다.

5000주 이상을 보유한 '큰손'은 0.36%(1만7216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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