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7년 첨단 파운드리 기술도입…원스톱 AI 설루션 제공"
삼성 "2027년 첨단 파운드리 기술도입…원스톱 AI 설루션 제공"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6.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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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TSMC 추격"…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광학소자기술 도입계획
"AI칩 개발·생산·조립 원스톱 서비스 강화…고성능·저전력반도체로 AI 구현"
로드맵 발표…1.4나노 양산 2027년 재확인 "목표성능과 수율확보"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이 12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027년 첨단 파운드리 기술을 도입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서부터 위탁생산, 조립에 이르기까지 AI 칩 생산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해 AI 열풍에 따른 AI 칩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를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 AI 시대를 주도할 반도체 부문의 기술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첨단조립)를 '원팀'으로 제공하고 있는 AI 칩 생산을 위한 원스톱 턴키(일괄) 서비스를 2027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의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의 고대역폭(HBM), 이를 패키징하는 통합 'AI 설루션'을 통해 고성능 저전력 AI 칩 제품출시를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공정 대비 칩 개발에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2027년에는 새로운 파운드리 기술을 도입해 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7년까지 2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에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도입(SF2Z)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내년부터 2나노 공정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 '후면전력공급' 기술을 탑재한다는 것이다.

'후면전력공급'은 전력선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라인의 병목현상을 개선하는 고난도 기술로,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모습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모습

그동안 반도체 전력선은 웨이퍼 앞면에 회로를 그렸지만, 후면에도 이를 그리게 되면 초미세화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받아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는 2026년 말 2나노 이하 1.6공정에 '후면전력공급'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후면전력공급 기술을 통해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소비전력·성능·면적의 개선효과와 함께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여 고성능 컴퓨팅 설계성능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2027년에는 AI 설루션에 적은 전력소비로도 고속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빛을 이용한 광학소자 기술까지 통합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에는 기존 4나노 공정에 칩을 더 작게 만들면서 성능을 높이는 '광학적 축소' 기술을 도입(SF4U)해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지난 4월 TSMC가 2026년부터 1.6나노 공정 양산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도 1.4나노 양산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이날 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계획을 재확인하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최시영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가장 중요한 건 AI 구현을 가능케 하는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라며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기술과 광학소자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암(Arm)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와 캐나다 AI 반도체기업 그로크의 조나단 로스 CEO 등이 각각 협력사와 고객사 자격으로 무대에 올라 'AI 시대에 가속화되는 컴퓨트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위한 그로크의 전환'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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