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휴진’ 중단…73.6% ‘찬성’
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휴진’ 중단…73.6% ‘찬성’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6.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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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저항으로 전환해야”…다음 주부터 정상 진료…
비대위, “환자 피해 때문…정부, 적극적으로 해결 노력해야”
교수들이 집단 휴진 중이던 지난 17일 분당서울대병원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21일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집단 휴진에 들어간 지 닷새만이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곳 병원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병원은 다음 주부터 정상 진료 체계로 돌아간다.

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명(20.3%)이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에 관해서는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55.4%는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를 꼽았다.

이와 함께 65.6%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의대 산하 서울대병원ㆍ분당서울대병원ㆍ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ㆍ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은 다음 주부터 정상 진료 체계로 돌아간다.

서울대의대 교수들은 지난 6일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정부가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전면 휴진을 결의했다. 이어 지난 17일부터 응급, 중증, 희귀질환 등의 환자 진료를 제외한 기타 환자 진료와 정규 시술을 중단해 왔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대학교 융합관에서 비대위 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비대위는 휴진 중단과 관련, “정부는 불통이지만 우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이지 무능 불통 정부의 설익은 정책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닥칠 의료계와 교육계의 혼란과 붕괴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면서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면 휴진 결의 이후 정부는 전공의 처분 움직임을 멈추는 등 유화적 태도 변화를 보였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 대처 방침을 발표하고 의협 해체 발언을 하는 등 여전히 의료계를 향해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너져가는 의료, 교육 현장을 하루하루 목도하고 있는 우리는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정부에 더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 중단으로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다른 ‘빅5’ 대형병원 등으로 번지던 장기 휴진 확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가톨릭의대는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의견을 더 모으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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