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22명 사망 '대참사'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22명 사망 '대참사'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6.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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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2층서 작업 중 대피 못해 참변…중국인 18명 등 외국인 20명…
"연락두절 1명은 수색 중"…배터리 연쇄 폭발로 불길 급속 확산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에 있는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불이 나 2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20명은 중국인 18명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불이 난 아리셀 공장 3동에 대한 내부 수색을 시작한 이후 화재 현장인 공장 3동 건물 2층에서 시신 21구가 발견됐다.

이들 사망자 21명은 화재 발생 초기 연락이 두절돼 실종자로 분류됐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후 6시 40분쯤 브리핑을 통해 "불이 난 건물 2층에서 시신 2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본격 수색에 앞서 실종자가 2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5시 브리핑에서는 "실종자 중 중복된 사람이 있었다"면서 21명으로 수정했다.

사망자 가운데 15명가량은 여성이다.

관계자는 "1명이 연락두절 상태인데 화재현장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이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등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연합뉴스

불이 난 아리셀 건물 3동에 있던 직원 중 1층에 있던 근로자는 모두 대피했으나, 2층에 있던 근로자 다수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들은 오후 3시가 지나 불길이 잦아들자 건물 내부로 진입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 

소방당국은 건물 안전진단을 거쳐 구조대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31분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3동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배터리 셀 1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는 3만5000여개의 배터리 셀이 있어서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즉각적으로 진입시키지 못했다. 리튬 전지는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불을 완전히 끄기가 어렵고 불길이 매우 거세기 때문이다.

아리셀에는 모두 11동의 건물이 있지만 다른 건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화재 발생 직후 50대 남성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근무자는 102명으로 불이 난 3동에는 67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전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리튬 전지는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불을 완전히 끄기가 어렵고 불길이 매우 거센 상태여서 진압 작전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셀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코넥의 자회사로, 2020년 5월에 출범했다. 리튬 일차전지 제조·판매가 주력 사업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쓰이는 스마트미터기 등을 제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화재 사고를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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