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배달의민족이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배민클럽' 서비스를 다음 달 20일부터 유료화한다.
배민은 2일 이런 내용을 외식업주들에게 공지했다.
월 이용요금은 3990원이다. 다만 당분간 1990원의 프로모션 가격을 적용한다. 프로모션 가격 종료시점은 향후 공지할 예정이다.
오는 8월20일부터는 이용료를 지불한 고객만 배민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전 가입은 오는 9일 시작된다. 사전 가입이 시작되면 결제수단을 등록하지 않은 고객은 무료체험을 할 수 없다.
배민은 사전가입 이용자에게 최소 1개월 무료이용권을 제공한다.
배민은 지난 5월28일부터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을 도입하면서 '체험기간'이라고 밝혀 향후 서비스를 유료화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현재 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알뜰배달(여러건 묶음배달)은 배달비가 무료이며, 한집배달로 주문하면 배달팁은 1000원으로 할인된다.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다.
외식업주들이 배민클럽에 들어가려면 정액제가 아닌 정률수수료 6.8%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이때문에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는 불만도 있다.
시장 1위로 월간 활성이용자가 2000만명이 넘는 배민이 배민클럽 유료화 이후 이용자 이탈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배민은 배민클럽에서 음식배달 외에 B마트, 배민스토어 등 커머스 혜택과 타사와 혜택제휴를 추가할 것이라고 한달 전에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혜택은 내놓지 않았다.
관계자는 "배민클럽 혜택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면서 "좋은 혜택으로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음식배달 업체들은 구독제 무료 배달서비스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멤버십 월 회비 7890원을 내면 음식배달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와우 멤버십 회비는 월 4990원에서 58% 올라 지난 4월 신규 회원부터 인상이 적용됐다.
요기요는 지난 4월 '요기패스X' 구독료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에서 배달앱 '노크'(Knowk)로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구독료 없는 무료배달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