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도 단행…기재1 김범석, 농축산 박범수, 농촌진흥청장 권재한,
산림청장 임상섭, 인사혁신처장 연원정,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재홍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56)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63)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에 김병환(53)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윤 대통령은 차관급 인선도 단행,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대통령실 비서관 3명을 차관에 임명한 것이다.
또 농촌진흥청장에는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로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거쳐 제2차관을 역임한 예산정책 분야 정통 관료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MBC 기자로 입사했다. 이라크전 등을 취재하며 이름을 알렸고 워싱턴지사장, 보도본부장, 대전MBC 사장 등을 지냈다. 작년에 국민의힘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지만, 국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임명이 불발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쳐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역임한 거시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이날 개각을 시작으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장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교체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개각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 2년간 정부 출범 이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상당 기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인준이 필요한 총리 교체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장수장관’으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 5명이 꼽히고 있다.
과기정통부 장관에는 역시 지난 총선에 지역구를 바꿔 경기 부천을에 출마했던 박성중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고용부 장관에는 한국노총 출신으로 노동 전문가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발생한 화성 화재 참사 수습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임 인선 등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 일단은 인사 유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의료 개혁 때문에 당분간 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