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털기 안간힘”…‘벤츠 E클래스’ 경품 등장
“지방 미분양 털기 안간힘”…‘벤츠 E클래스’ 경품 등장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7.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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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할인에 고가 경품 내건 판촉 마케팅 이어져…
상반기 서울 청약률 105.8대 1, 지방은 1.46대 1
견본주택./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서울과는 달리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업체들이 각종 할인에 고가의 경품까지 내건 판촉 마케팅으로 미분양 사태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 엄궁동 '더샵 리오몬트'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추첨을 통해 벤츠 E클래스 승용차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시행 업체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조건도 내걸었다.

경기 광명시 '트라우스 광명'은 신규 계약 시 24K 황금열쇠를 증정하고 견본주택 방문자를 대상으로 제주도 여행권과 로또 복권을 주는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명 뉴타운에 자리한 '트라우스 광명'은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으로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선착순 계약(줍줍)을 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 무순위 청약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 '구미상모 e편한세상 트리베뉴'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에 곁들여 방문 고객에게 제주도여행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구 남구 대명동에 들어서는 '대명자이그랜드시티'는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시공,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내걸었다.

대구에서는 '시지라온프라이빗' '빌리브헤리티지' 등이 미분양 물량을 할인 가격에 내놓으면서 제값을 낸 수분양자들이 반발하는 상황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처럼 지방 아파트단지 분양업체들이 판촉 마케팅에 나선 것은 서울과 달리 지방은 분양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서울이 105.8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1.46대 1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2129가구이나 수도권은 1만4761가구, 지방은 5만7368가구로 지방 미분양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경우 수도권이 2424가구, 지방이 1만806가구였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입지가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단지는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다. 

전주 송천동2가 '에코시티 더샵 4차' 1순위 경쟁률이 191.21대 1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지만 지역 경제 여건 등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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