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소재 매출 11조원 목표...철강·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자원·역량 집중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오는 2026년까지 약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기업가치 제고 전략방향 및 이차전지 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을 소개하는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대표이사 사장),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부사장) 및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으로 2.6조원 마련…재투자 및 주주환원에 사용
포스코그룹은 우선 철강사업 부문에서 인도와 미국 지역에 상공정 투자를 추진한다. 동시에 저수익 자산을 구조조정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우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을 적극 활용해 우량자원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근원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간 전략에 맞지 않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불용자산 등에 관한 120개의 구조개편 계획도 확정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구조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속도감 있게 완료해 약 2조6000억원의 현금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재투자 및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보유한 자사주 10% 가운데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예탁분 345만주(4%)를 제외한 1조9000억원 규모의 525만주(6%)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한다.
또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신규매입한 뒤 즉시 소각하기로 이사회 의결했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신규취득한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외 즉시 전량 소각하겠다는 게 포스코홀딩스의 기본정책이다.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 완성…"2026년 11조 매출"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풀 밸류체인 완성 ▲사업 경쟁력 강화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통해 캐즘을 돌파할 방침이다.
김준형 부사장은 이날 "2026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약 11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그룹이 보유한 이차전지 소재의 모든 공급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원년으로 삼고, '풀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통합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캐즘을 기회로 삼아 염호, 광산 등의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대비해 국내에서 제련·정제를 마친 니켈제품을 생산하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양극재는 고객 다변화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음극재는 세계 유일의 'IRA 적격', '중국 등 외국우려기업(FEOC)에 해당하지 않는' 생산기업으로서 천연·인조·실리콘계 음극재의 전체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고객사의 전고체 전지 상용화 계획과 발맞춰 전고체 전지 3대 핵심구성 요소인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한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이차전지 소재사업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2026년까지 리튬 9만6000t, 니켈 4만8000t, 양극재 39만5000t, 음극재 11만4000t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기섭 사장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성장투자, 저수익 자산조정 등 자본 효율성 개선과 함께 향후 3년간 교환사채 예탁분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