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간 중 3차례에 걸쳐 티켓값 1만5천원으로 3000원 인상”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영화 관람권 가격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담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들 3사가 1000원씩 세 차례에 걸려 티켓값을 일제히 인상한 것은 담합에 의한 것이라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8일 이들 멀티플렉스 3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3사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97%에 이르는 과점 사업자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격 인상 과정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등 담합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달 26일 이들 3사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멀티플렉스 3사가 2020~2022년 동안 한두 달 간격으로 주말 기준 1만2000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일제히 인상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극장 3사가 가격 인상의 이유로 코로나19 시기 적자를 들었으나 팬데믹은 종식됐고 CGV도 흑자 전환했다”면서 “티켓 가격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건 조사와 관련해서는 알려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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