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도 하락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로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가운데 카카오그룹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 주식은 이날 오후 2시4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24%(100원) 하락한 4만125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도 약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했을 당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하고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시세조종을 했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지시하거나 적어도 이에 대해 보고를 받는 등 시세조종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구속과 별개로 시세 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법인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이 인터넷은행 지분을 10% 넘게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유죄를 받으면 카카오는 6개월 안에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을 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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