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매각 리스크까지…"투심 부정적 영향 불가피"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58)이 주가조종 혐의로 구속된 23일 카카오그룹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날보다 2200원(-5.36%) 내린 3만88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개장 직후 하락세에서 잠깐 반등했던 주가는 이내 반락한 뒤 5%대 하락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카카오페이(-7.81%), 카카오게임즈(-5.38%), 카카오뱅크(-3.79%), SM C&C(-3.25%) 등 계열사 주가도 급락했다.
이들 종목 모두 개장 초 잠깐 상승세를 타며 예상된 악재를 소화한 듯했으나, 이내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뒤 회복하지 못했다.
카카오는 이날 기관 순매도 종목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고, 외국인 순매도 종목에서도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에 이어 3위였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카카오 10개 그룹사의 시가총액은 34조6710억원으로 전날 36조3830억원보다 1조7120억원(4.70%) 감소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번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도 유죄가 확정되는데, 벌금형 이상의 형량이 나올 경우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된다.
이 경우 카카오는 현재 보유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27.17% 중 10%만 남기고 나머지는 처분해야 한다.
DS투자증권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이슈가 부각될 경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