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조선·반도체 ‘맑음’, 섬유·건설 '흐림'
하반기 일자리, 조선·반도체 ‘맑음’, 섬유·건설 '흐림'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4.07.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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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요‧수출 증가로 1년 전보다 7천개 증가…
건설업, 수요와 투자 감소로 5만8천개 감소 전망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올해 하반기 조선과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는 작년보다 1만개가량 늘어나지만, 건설업종 일자리는 5만8000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9일 발표한 ‘올해 하반기 10개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선업의 경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로 고용은 작년보다 7000명(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가스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하고, 올해 선박류 수출액도 10.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는 업황 회복으로 고용이 3000명(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건설업의 하반기 일자리 전망은 어둡다. 건설산업 수요와 건설 투자 감소로 고용 규모가 전년 대비 5만8000명(2.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작년부터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했고 건설 공사비도 상승한 데다, 하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으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섬유업종도 생산 감소 등 영향으로 하반기 고용이 3000명(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1.3%), 전자(0.8%), 철강(0.5%), 자동차(0.6%), 디스플레이(0.7%), 금융·보험(-0.3%) 업종은 작년 하반기와 고용 수준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업종은 주요국 인프라 투자 증가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지만 내수는 장기적 침체가 예상되고, 전자의 경우 글로벌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당장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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