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 "모든 것 내놓겠다…동원 가능자금 800억원"
구영배 큐텐 대표, "모든 것 내놓겠다…동원 가능자금 800억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7.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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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출석, “위시 인수에 티몬·위메프 자금 사용…한 달 안에 상환”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는 30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사태 해결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출석,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과 사재가 얼마인지에 대한 물음에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면서도 "중국에 있어 당장 정산 자금으로 쓸 수 없다"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피해 금액이 1조원인데 800억원밖에 없는 것이냐"고 되묻자 구 대표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투입했고,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면서 "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갔을 때는 5000억원까지 밸류(가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지난 2월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위시의 인수 대금에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쓴 사실을 인정했다.

구 대표는 “현금으로 들어간 돈은 4500만(달러)이었고 그 돈에 대해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까지 동원했다"면서 "다만 한 달 안에 바로 상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또 “싱가포르 기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불가피하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대표./연합뉴스

구 대표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22일 만이다.

구 대표는 전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과 파트너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후 티몬과 위메프는 전격적으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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