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R의 공포' 코스피,또 3%대 급락...2,600선도 붕괴
'미국발 R의 공포' 코스피,또 3%대 급락...2,600선도 붕괴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8.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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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우려가 공포로…외국인 현선물 투매,장중 낙폭 4% 넘기도.
기재부 "글로벌 증시 전반적 조정…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5일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공포('R의 공포')로 바뀐 충격이 그대로 반영되면서 3% 넘게 급락, 2,6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63포인트(3.61%) 하락한 2,579.56를 보였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곧장 낙폭을 3%대로 키웠다. 이날 오전 9시21분께 4.23% 내리며 2,563.02까지도 밀렸다.

지난 2일 2020년 8월20일(3.66%) 이후 약 4년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하며 2,700선을 내준 코스피는 거래일 이틀만에 2,60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74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52억원, 170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118억원 순매도하는 등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5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연이틀 충격에 빠진 뉴욕증시 흐름을 따라갔다. 지난주 말(2일)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51%, 1.84%, 2.43% 내렸다.

지난주 말(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4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17만6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200위권 중 GS리테일(0.45%)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는 등 대형주들이 무차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4.4%)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2.71%), LG에너지솔루션(-2.98%), 삼성바이오로직스(-3.07%), 현대차(-3.48%), 기아(-4.67%), 셀트리온(-3.36%), KB금융(-5.05%), 신한지주(-6.13%) 등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89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28개 종목 상승, 5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종목 중 96%가 내리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보험(-5.29%), 금융업(-4.84%), 운수장비(-4.89%), 증권(-4.43%), 기계(-4.41%), 화학(-4.3%)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88포인트(3.83%) 내린 749.45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3억원, 24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1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78%), 알테오젠(-2.03%), 에코프로(-0.44%), HLB(-1.73%), 삼천당제약(-5.29%), 엔켐(-3.41%), 셀트리온제약(-3.94%) 등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시장은 주말에 나온 여러 악재성 재료를 반영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미국 고용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시간 오전 10시45분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일부 반등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11시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대로 나올 경우, 경기침체 이슈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고개를 들자, 이번 주 증시 개장을 앞두고 시장심리 안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는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지난주 후반 들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주요 기업의 실적악화,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며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한은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한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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