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4주간 특화교육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부터 6개월간 서울 시내 각 가정에서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한다.
파란색 단체복 차림으로 입국장을 나온 이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파란(로열블루)색은 필리핀을 상징하는 색 중 하나로, 옷은 필리핀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EPS) 측에서 제작해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한 24∼38세의 가사관리사다.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도 일정 수준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건강검진과 마약·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을 거쳤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 이용은 서울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부모·다자녀·맞벌이·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하되 아이 나이와 희망하는 이용 기간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가정 신청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해 이날 오후 6시 마감한다.
비용은 시간당 최저임금(올해 9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을 포함, 하루 4시간 이용할 경우 월 119만원가량이다.
정부는 고령화 등으로 내국인 가사근로자가 줄어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 육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시범사업에 참여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