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에 25원 넘게 추락하며 5개월 만에 133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달러 힘이 빠졌고, 이에 따른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50분 현재 원·달러는 전날 오후 3시30분 종가(1357.6원)보다 25.2원 내린 1332.4원에 거래됐다.
133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6일 기록한 1339.5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 장중 최고가는 1351.0원이며 최저가는 1331.4원이다.
환율 하락세는 미국 금리가 9월에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의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2.9% 오르며 금리 인하 예상은 더욱 커졌다. 2021년 3월 이후 첫 2%대 오름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0%다. 0.25%포인트 인하 예상은 71.5%이며,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28.5%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도 떨어져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상대적 달러의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102선 초반대로 내려왔다.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16일(현지시각) 다우평균은 전장보다 0.24% 오른 4만659.76에, S&P 500지수는 0.20% 상승한 5554.25, 나스닥은 0.21% 오른 1만7631.72에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911.48원)보다 0.52원 오른 수치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지표를 소화하면서 달러 가치가 많이 내려왔다"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며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