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일가 주식담보비율 24.8%…태영 91.6%로 최고
대기업 총수일가 주식담보비율 24.8%…태영 91.6%로 최고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4.08.21 14: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스코어 조사…삼성家,담보비율 감소
롯데월드타워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일가의 주식담보비율이 2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비율이 50% 이상인 대기업은 13곳에 달했다.

총수일가 중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으로 태영그룹 총수일가의 주식담보비율이 가장 높았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8곳 중 동일인이 있는 7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일 기준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은 24.8%였다. 이는 2022년 말과 비교해 4.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중 담보대출비율은 2022년 말 11.6%에서 올해 8월 15.7%로 1년8개월 사이 4.1%포인트 증가했으며, 납세담보비율은 8.0%포인트 감소한 7.8%로 나타났다. 

담보제공비율은 0.4%포인트 줄어든 1.3%로 집계됐다. 이는 총수일가가 주식 매각 및 대출로 상속세 또는 증여세를 납부한 영향이라고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대기업집단별로 살펴보면 태영그룹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 말 주식담보비율은 0%였으나, 91.6%로 급증했다. 조사대상 대기업집단 중 가장 큰 증가폭이기도 하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해 윤석민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1282만7810주)과 윤세영 창업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26만6955주), 티와이홀딩스의 SBS 지분(556만6017주)이 담보로 잡혀있는 상태다.

2위는 아이에스지주 총수일가(82.7%)였다. 아이에스지주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은 같은 기간 12.8%포인트 증가했다.

3위는 롯데그룹 총수일가(81.7%)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주식담보비율은 57.7%에서 80.9%로 증가했고, 이 기간 추가로 227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25.1%에서 91.4%로 주식담보 비율이 크게 늘었다. 대출금도 0원에서 745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납세담보비율은 25.1%에서 0%로 감소했다.

신 의장은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이후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지분을 잇달아 매각한 바 있다.

이어 금호석유화학(58.8%), DB(58.2%), 한화(55.5%), 한진(54.8%), DN(52.8%), SK(52.7%), 파라다이스(52.6%), 한솔(52.5%), HD현대(52.4%), 코오롱(52.1%) 총수일가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KG, 삼성, 신세계 등의 총수일가 주식담보비율은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삼성 총수일가의 경우 담보 대출 및 주식 처분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해 담보비율이 2022년 말 48.1%에서 이달 34.2%로 감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담보비율은 65.5%에서 40.9%로 줄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비율도 42.0%에서 19.8%로 감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