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579억달러, 11.4%↑…15개월 연속 무역흑자
8월 수출 579억달러, 11.4%↑…15개월 연속 무역흑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9.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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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8월 기준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119억달러, 전체 20%…
“10대 수출국 중 수출증가율 1위”
부산항 신선대 부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8월 수출액이 작년보다 11.4% 증가한 579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8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540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8억3000만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5대 주력 수출품 중에서는 반도체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자동차 등 8개 품목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38.8% 증가한 119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8월 반도체 수출 중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73억달러로 72%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41억달러로 작년보다 3% 늘어났다.

다른 IT 제품 중에서는 컴퓨터 수출이 14억8000만달러로 183.2% 증가하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45억3000만달러, 41억8000만달러로 1.4%, 6.9%씩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제품 수출도 12억8000만달러로 39.0% 급증했다.

특히 고부가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출 증가로 8월 선박 수출은 작년보다 80.0% 증가한 28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 임금 및 단체협상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연합뉴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1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IT 업황 개선에 따른 반도체・무선통신기기 품목 수출 증가가 대중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쪽 수출은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실적을 이어갔다.

미국 쪽 수출도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인 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EU 쪽 수출은 선박과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 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한 64억달러를 기록했다. 

8월 수입은 원유(30.1%)·가스(5.7%) 등 에너지와 반도체(19.0%) 수입이 함께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8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8억달러 개선한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흑자규모는 30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2억달러 개선됐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았다. 상반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9.1%로, 중국(홍콩포함, 5.2%), 미국(2.3%), 멕시코(2.6%) 등을 앞섰다. 독일과 네덜란드,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는 수출이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1350억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달러, 석유제품・화학 1030억달러 등 핵심품목별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수단을 총 동원할 것”이라면서 “추가 수출 확대를 위해 향후 방산・원전・플랜트 등 수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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