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전력은 학력 중심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고졸 채용인력을 3∼4배 늘려 향후 3년간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2일 밝혔다.
한전이 이날 발표한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은 고졸 채용확대와 고졸사원의 경력개발 지원이 핵심이다.
먼저 한전은 2025∼2027년 3년간 고졸 채용비중을 이전(2022∼2024년) 대비 3∼4배 수준으로 확대해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한전은 고졸 입사자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를 부여하며, 학력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아울러 재학생 맞춤형 특화 채용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졸 인재에게 업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도입하고, 우수인턴에게 공채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한다.
고졸 사원이 입사한 후에는 대학 수준의 전문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학협력을 통해 한전 맞춤형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취득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산업기사, 전기기사 등 직무관련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또 고졸사원 직무특화 과정, 찾아가는 현장교육, 선배직원과의 멘토링 등을 통해 고졸 사원들의 안정적 조직적응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26일 사내 고졸 사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역량개발 지원책을 소개하고 애로를 청취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30일에는 한국전력학원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이스터고 서울 수도전기공고를 찾아 재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다가오는 에너지 신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다 그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