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면 초대형 무역전쟁…한국에 치명적”
“트럼프 당선되면 초대형 무역전쟁…한국에 치명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9.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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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칼럼니스트, “시간 한국편 아냐…대외 불확실성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초대형 무역전쟁’이 벌어질 수 있으며,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포브스 수석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4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섹은 미국 대선 흐름에 대해 "카멜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만들어내고 있는 긍정적 모멘텀을 고려하면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현재 미국 내 분위기는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될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은 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외교 정책을 강화해 '안정과 연대'의 방향으로 나아가겠지만,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 전쟁'이 발발해 세계 경제를 황폐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섹은 “트럼프 2.0 행정부가 무역 전쟁을 재개하고 미 달러 가치를 낮추며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최소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무역 전쟁 확대를 위한 시작에 불과할 것이며, 한국과 같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색은 “시간은 한국의 편이 아니다”라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무역 전쟁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구조 개혁과 혁신을 지속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한국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 는 지난달 27일 공개한 회고록에서 여러 일화를 곁들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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