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뉴질랜드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4.09.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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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경제 협력 강화 위한 정례적 ‘경제안보대화’ 출범…
이중과세방지 협상, FTA 개선 모색…北핵개발 규탄
윤석열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2006년 체결된 '21세기동반자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간 무역·경제 관계 강화를 위해 정례적인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키로 했다.

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럭슨 총리는 지난 해 1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뉴질랜드 총리가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것은 9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 간 긴밀한 유대를 바탕으로 무역 및 경제,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국방 및 안보, 지역 및 국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경제 안보 분야의 도전 및 기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또 내년이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임을 고려해 양자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고, 상호 호혜적인 결과 달성을 목적으로 한-뉴질랜드 FTA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럭스 총리는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비핵화된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이룩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적대 행위 확대에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가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에 대한 감시·보고를 충실히 이행하고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으로 기여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해 협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외교부 정책협의회와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협력 분야에서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함께 육성하고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국가재난관리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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